[경인운하] ②인천서북부 지도가 달라진다
운하 중심으로 '사통팔달' 교통망 갖춘다임야.전답인 서북부 지역 신시가지 발돋움
(인천=연합뉴스) 김명균 기자 = 오는 3월에 시작될 경인운하 건설사업은 경인고속도로와 함께 인천을 남과 북으로 다시 한번 양분하는 역사적인 사업이다.
운하 중심으로 '사통팔달' 교통망 갖춘다임야.전답인 서북부 지역 신시가지 발돋움
(인천=연합뉴스) 김명균 기자 = 오는 3월에 시작될 경인운하 건설사업은 경인고속도로와 함께 인천을 남과 북으로 다시 한번 양분하는 역사적인 사업이다.
경인운하는 총 길이 18㎞ 가운데 14.2㎞ 구간이 인천(서구 시천동∼계양구 상야동)에 속한다. 폭 80m인 경인운하가 인천의 내륙을 가로질러 서울로 이어지는 셈이다.
운하 건설 예정지 대부분은 1970년대부터 30년 이상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으로 묶여 있어 임야와 전답이 주를 이루는 황폐한 지역이다. 경인운하가 시작되는 서구 시천동은 지난해 말 현재 이곳에 사는 전체 주민이 65가구, 144명에 불과할 정도다.
도심에서 떨어진 채 수십년째 불모지로 방치되다시피한 이 지역에서는 운하 건설로 인해 문화, 레저시설이 들어서고 여러 개의 신흥 미니도시가 조성되는 등 인천서북부 지도 자체가 바뀌는 커다란 변화가 일어나리라는 기대감이 퍼지고 있다.
인천시는 최근 경인운하가 통과하는 서구와 계양구로부터 운하주변 개발계획을건의받아 인천발전연구원에 사업 타당성 검토 용역을 의뢰하는 한편, 인천 서북부개발 계획안에 대한 개략적인 청사진을 마련했다.
우선 경인운하와 인천 북항을 잇는 항로를 신설해 인천의 해상물류산업을 업그레이드한다는 구상은 기본 중의 기본이다.
운하가 통과하며 남북으로 갈리는 인천 서구와 계양구는 모두 6개의 교량으로연결되며 이들 교량과 이어지는 도로가 곳곳에 신설돼 양분된 서북부지역을 잇게 된다.
운하가 시작되는 서구 시천동은 `천지개벽'이라는 말이 어울릴 정도로 확 달라진다.
시천동 3만3천여㎡ 부지에는 고급 빌리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운하를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는 지형적 이점을 활용하면 예술인 등 동호인들이 몰릴 것으로 기대된다.
인천 연안에 가까운 시천동 일대 284만㎡ 규모의 땅에는 5선석 규모의 접안 시설과 갑문 5기를 갖춘 대규모의 경인운하 인천터미널이 들어선다.
인천터미널에서 불과 수 백m 떨어진 나대지에는 50만㎡ 규모로 미니 수변 도시를 조성한다. 이곳에 살게될 5∼7만여명의 주민들은 수상택시로 서울이나 영종도 청라경제자유구역으로 출.퇴근할 수 있다.
인천터미널과 운하 남쪽으로는 운하 둑을 따라 길이 15.6㎞의 도로를 만들어 서구 가정동∼김포간 6차로와 서구 경서동∼신공항고속도로를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하고, 계양산과 연계한 생태공원과 자전거 전용도로도 설치한다는 게 시의 구상이다.
서구 지역에서 상대적으로 낙후한 백석동과 시천동에도 새로운 물류 단지와 고급주택 단지가 들어선다.
주로 밭뿐인 계양구 둑실동은 현재 놓여 있는 왕복 2차선의 `서낭길'을 통해 운하 교량과 연결되고, 운하 남쪽의 산림 지역인 목상동은 방축동∼다남동 사이에 신설될 도로와 교량을 통해 둑실동과 왕래할 수 있게 된다.
운하 남쪽의 검암동과 북쪽의 오류동에는 운하를 남북으로 가로지를 인천도시철도 2호선의 정류장이 설치되는 등 경인운하 주변으로 도로와 철로가 거미줄처럼 뻗어나가며 이 지역 발전을 도울 것으로 기대된다.
백은기 인천시 항만공항물류국장은 "경인운하 건설사업을 통해 2만5천명의 고용효과와 3조원의 생산유발 효과를 내는 것은 물론이고 연수구나 남동구보다 상대적으로 낙후한 서북부 지역을 인천의 신흥 도심으로 개발하는 부수 효과도 거둘 것으로기대한다"며 "이번 사업이 성공하도록 중앙 정부와 보조를 맞춰 나가겠다"고 말했다.
안상수 인천시장도 최근 경인운하 건설사업에 대해 "경인운하로 인해 서북부 지역이 양분되기 때문에 자칫 지역간 발전의 불균형이 초래될 수 있다"며 "운하주변의개발제한구역을 최대한 활용해 관광.레저를 통한 지역발전 활성화를 도모하겠다"라고 밝혔다.
김명균 [kmg@yna.co.kr]
Copyright 연합뉴스
![]() |
<경인운하사업 위치도 / 국토해양부> |
'경제.부동산뉴스' 카테고리의 다른 글
[경인운하] ④`성급한 샴페인` 금물‥과제 산적 (0) | 2009.01.11 |
---|---|
[경인운하] ③`운하 호재` 어디가 뜰까 (0) | 2009.01.11 |
[경인운하] ①운하 파기 `우여곡절` 17年史 (0) | 2009.01.11 |
새해 부동산시장 하반기엔 `훈풍` 불까 (0) | 2009.01.08 |
토지시장에도 규제완화 봄바람 불까 (0) | 2009.01.0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