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경제.부동산뉴스

부천시, 노원구 ‘104마을’ 주목 이유?

‘고강뉴타운’ 27일 주민설명회… 부천시, 노원구 ‘104마을’ 주목 이유?
[ 더부천 ] 2008-04-16 19:32 조회:481회
오후 2시 고강동 경서교회에서… 주민 3천여명 대상
교회측서 신도들 이해돕고 바람직한 개발 위해 요청
시, 세대수와 소형 평수 많아 도시 슬럼화 우려 고민

부천시는 오정구 고강뉴타운(공식 명칭: e-City 고강)에 대한 주민 의견수렴을 위한 설명회를 오는 27일 오후 2시 고강동 351 소재 경서교회에서 개최한다.

이날 주민 설명회에는 홍건표 부천시장과 지역구 국회의원 원혜영 의원(통합민주당)과 경기도의원 및 부천시의원을 비롯해 촉진지구 내 거주하는 경서교회 신도와 지역주민 등 3천여명이 참석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날 주민 설명회는 경서교회측에서 사업지구 내 신도들의 이해를 돕고 바람직한 뉴타운개발에 대한 대안 및 뉴타운 개발 후 주민 재정착율을 높이기 위해 설명회를 요청해와 실시된 것이다.

부천시에서도 당초 고강지구를 비롯한 소사·원미지구 등에 대한 도시재정비촉진(뉴타운) 계획안의 주민공람이 당초 오는 23일께 실시될 것으로 예상, 고강뉴타운의 주민 설명회를 개최할 계획이어서 교회측의 요청을 받아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경기도 도시재정비 소위원회의 자문이 다소 늦춰지면서 5월20일께로 부천 3개 뉴타운 계획안의 주민공람이 오는 5월20일께로 미루진 상태다.

시는 맞벌이 부부 및 직장인들에게 고강뉴타운의 개발 청사진을 알려주는 주민 설명회는 평일이 아닌 주말에 개최하는 방안을 검토해온 터라 경서교회측에서 일요일을 이용한 주민 설명회 요청이 시기적으로 적절하다는 판단 아래 개최키로 결정했다.

이날 주민 설명회에서는 고강뉴타운의 △사업시행 구역별 시행계획 △소형 주택 소유자 및 세입자, 상가 임차인 대책 등과 함께 대한주택공사에서 공영개발 방안에 대한 설명이 있을 예정이어서 고강지구 내 주민들의 큰 관심이 모아질 것으로 보인다.


◐ 부천시, 고강뉴타운 개발 목하 고민중
서울 노원구 ‘104마을’ 재개발에 주목

한편 부천시는 고강뉴타운 개발과 관련, 세대수가 너무 많고(2만4천여세대) 소형 평수의 주택은 물론 세입자도 많아(1만3천여세대) 주민들의 요구사항을 모두 수용할 경우 뉴타운 개발로 인해 자칫 도시 슬럼화를 우려하는 등 적지않은 고민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는 우선, 고강뉴타운의 평균 용적률이 220% 정도이고 고도제한구역이어서 7~ 13층 규모의 아파트단지가 들어설 예정이지만 최적의 뉴타운 개발을 위해서는 180~ 200%의 용적률을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입장이다.

시는 뉴타운개발로 새롭게 들어설 아파트의 평수 비율을 3대4대3(중형 24~ 25%, 대형 6~ 7%, 소형 65~ 70%)으로 하는 방안을 검토중이고, 현재 고강뉴타운의 평균 주택형(㎡)은 47㎡(14.2평형)로 40㎡(12.1평형)이 1만여 세대로 달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으며 뉴타운 개발시에는 평균 주택형(㎡)이 86㎡(26평형)가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하지만 시는 고도제한구역이라는 점을 감안하여 주민 부담금을 최소화 하기 위해서는 사업시행 단계에서 용적률을 상향 조정해 층수를 조정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으나, 현재 거주하는 주민들의 재정착율을 높이는 방안에 대해 상당히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부천시는 이같은 고강뉴타운 개발에 따른 현실적인 여건을 고려할 때 노후주택 밀집지역인 서울 노원구 중계 본동 ‘104마을’ 1천194가구의 재개발 계획에 주목하고 있다.

서울시는 지난 2일 도시계획위원회를 열어 노원구 중계 본동 30-1일대 ‘104마을’에 대한 도시관리계획(용도지역) 변경 결정안을 조건부 가결, 자연녹지 15만9천59㎡와 제1종 일반주거 1만1천856㎡, 제2종 일반주거(7층 이하) 3천983㎡는 모두 7층 이상 건축이 가능한 제2종 일반주거지역으로 변경됐다.

이에 앞서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는 지난해 말 ‘104 마을’ 내 14만7천117㎡ 규모의 그린벨트에서 해제하고 주변지역을 포함한 19만317㎡를 제1종 지구단위계획구역으로 지정했다.

이로 인해 ‘104 마을’은 20층 높이의 아파트 2천630가구가 들어서고 소형 평수인 41 51㎡(22평형)의 임대주택을 건립해 원주민 재정착율을 30%에서 80%로 끌어올렸다.

1967년 청계천·용산·남대문시장 일대가 개발되면서 판잣집에 살던 주민들이 옮겨와 형성된 곳으로 당시 주소가 ‘중계본동 104번지’로 인해 ‘104 마을’로 불린 이곳이 재개발을 추진하면서 주민 재정착율을 높이기 위해 조합원들 스스로가 소형 평수에 대해 금전 청산이란 결정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부천시가 ‘104 마을’에 주목하는 것도 이같은 원주민 재정착율을 높이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는 것을 말해주는 것이라 하겠다.

특히 부천시는 오정구 고강1동 309-1번지 소재 ‘성요셉 천주교 고강동성당’ 호인수 신부가 최근 시에 “고강뉴타운 개발시 고강동성당이 제자리에 있든 다른 곳으로 옮겨가든 상관하지 않겠다”는 뜻을 전달하며 바람직한 방향으로 뉴타운개발이 되도록 협조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에 대해 상당히 고무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부천시가 고강뉴타운에 일자리 창출 일환으로 도입을 적극 검토중인 스카이팜 조감도. 스카피팜은 쉽게 말해서 빌딩에서 농사를 짓는 것을 말한다.
시는 현재 고강뉴타운 개발에 따른 원주민의 재정착율을 높이기 위해 에코시티(Eco-City) 조성과 연계된 스카이팜((Sky farm·공중 농경 또는 수직 농경) 설치와 파트타임으로 가정에서 운영하는 콜센터 및 모형 제작 등 일자리 창출 방안과 뉴타운 지구내 저렴한 학원가를 조성하는 방안 등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부천시가 과연 고강뉴타운의 현실적인 어려운 사업여건을 극복하고 ‘e-City 고강’을 통해 친환경 생태적인 생활환경을 조성, 기존에 살고 있는 원주민들이 다시 정착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주민과 함께 지혜를 짜낼 수 있을 것인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시 관계자는 “고강 뉴타운 개발시 현재 16~ 17평형이 26평형 정도로 늘어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저작권자 (c)더부천 무단전재 재배포 금지>
강영백 기자 storm@thebucheon.com
부천이 바로 보입니다! …더 부천 www.TheBucheo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