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선 전철의 힘…미분양에 볕들다 |
경의선 개통 앞두고 수요 몰려 |
인근 미분양 아파트도 전철 개통 재료에다 파격적인 분양 조건에 힘입어 빠르게 팔려나가고 있다. 경의선 백마역세권인 고양시 마두동 이순복 대표는 “복선전철 개통이 임박하자 실거주자는 물론 투자자들의 발길도 잦아졌다”고 전했다. 분양시장에 도는 온기 경의선 복선 전철 개통은 고양ㆍ파주지역 부동산시장의 판도를 바꿀 수 있는 대형 호재다. 파주 교하ㆍ문산읍과 고양 탄현ㆍ일산ㆍ행신동 등 경기 서북부권은 서울과 멀지는 않지만 교통 여건이 나빠 주택 수요자들의 관심이 적었다. 하지만 이제는 얘기가 달라진다. 최대 약점으로 꼽혔던 서울 접근성이 크게 좋아지는 것이다. 전철 개통으로 문산에서 서울 성산까지 40분대이면 닿고 서울역까지는 1시간 안에 갈 수 있다. 전철 개통으로 가장 혜택을 많이 보는 상품이 미분양 아파트다. 올 초만 해도 한 달에 한 두 건 계약되던 미분양 아파트가 요즘에는 하루에 1건 이상 팔리는 단지가 많다. 한화건설이 고양시 가좌지구에서 분양 중인 가좌 꿈에그린 아파트는 이달 들어 중대형 30여가구가 팔리면서 현재 70%의 분양률을 보이고 있다. 김기영 분양소장은 “양도소득세 감면 혜택이 영향을 많이 끼쳤지만 무엇보다 경의선 개통이라는 큰 재료 덕을 많이 보고 있다”고 말했다. 한화건설은 이런 분위기를 업고 중도금 무이자·발코니 무료확장·계약금 정액제 등을 내걸고 수요자들을 끌어들이고 있다. 미분양으로 골머리를 앓던 고양 식사ㆍ덕이지구에도 온기가 돈다. 식사 자이 132㎡(4블록) 로열층은 3000만~4000만원 가량 웃돈이 붙어 팔릴 정도다. 식사동 현대공인 김정숙 소장은 “경기 회복 기대감에다 복선전철 재료가 부각되면서 상승세를 타고 있다”고 말했다. 경의선 복선전철 개통재료를 안고 아파트 분양도 잇따른다. 올 하반기 경의선 복선전철 구간 주변에서 나올 아파트는 8곳 7700여가구에 이른다. 기존 주택시장도 ‘둥실’ 복선전철 개통을 가장 반기는 곳은 파주 교하ㆍ문산읍과 금촌동 일대다. 금촌동 경신아파트 73㎡는 3월까지 1억원이었지만 지금은 1억3000만원 이상은 줘야 산다. 교하읍 신세계공인 서지영 소장은 “전철 개통 후 집값이 더 뛸 것이라는 기대감에 집주인들이 매물을 내놓지 않는다”고 전했다. 일산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는 일산신도시 후곡현대3단지 121㎡는 한달 새 3000만원 가량 올라 4억7000만~5억5000만원 선이다. 전셋값도 강세다. 행신역 인근인 고양 행신동 행신SK뷰 3차 112㎡는 1억7000만~1억8000만원 선으로 이달 들어 1000만원 올랐다. 행신동 수정공인 이철주 대표는 ”서울 출ㆍ퇴근이 쉽고 가격도 싼 아파트를 찾는 전세 수요가 늘고 있지만 물건이 많지 않다”고 전했다. 전철이 뚫리는 것만 보고 덜컥 부동산을 사서는 곤란하다는 지적이 많다. 신한은행 이광일 부동산전략팀장은 “전철 개통 호재로 주변 시세가 많이 올랐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며 "그런 점에서는 조건이 좋은 미분양 아파트를 노릴 만하다"고 말했다. 역세권이라도 후광 효과가 미치는 범위가 한정적이므로 분양받거나 매입할 단지가 얼마나 가까운지 확인하는 것도 중요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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