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뉴타운 급물살…새 투자처로 떠올라 |
구리ㆍ남양주ㆍ의정부 뉴타운 현장탐방 |
경기뉴타운 개발 사업이 최근 급물살을 탔다. 경기지역은 서울과 달리 지역 간 격차가 심해 도로 등 기반시설 설치 비용이 많이 들어 사업 추진이 어려운 곳이 많았다. 하지만 최근 뉴타운 기반시설 설치 비용 일부를 국가가 지원하는 도시재정비 촉진법 시행령 개정안이 시행되면서 개발이 활기를 띠게 된 것이다. 투자자들의 발길도 수도권으로 이어진다. 개발 속도를 내는데다 서울 뉴타운은 이미 가격이 많이 오른 반면 경기뉴타운 아직까지 저평가된 곳이 많아서다. 특히 사업속도가 빠른 경기 동북부의 구리·남양주·의정부 뉴타운은 서울 접근성이 뛰어나고 사업속도가 빨라 관심이 높아졌다. 경기도 신주거지 탄생 인창·수택·교문동 일대 207만㎡ 규모로 조성되는 구리 인창·수택지구는 재작년 6월에 뉴타운으로 지정됐다. 경기 동북부와 강원지역을 잇는 관문이었는데 최근 몇 년 새 주변지역이 급격하게 개발되면서 위상이 많이 약해졌다. 구리시청은 도시개발의 목표를 중심지 기능 부활과 친환경 개발로 삼고‘삶이 풍요로운 친환경 미래도시’를 개발 컨셉트로 잡았다. 개발계획안에 따르면 대한주택공사가 총괄사업시행자로 2020년까지 주거·상업지역으로 개발된다. 노후·불량주택 밀집지역은 15개 블록으로 나뉘어 15∼60층의 공동주택 2만3000가구가 신축되고 수택동 상업지역에는 백화점과 호텔, 오피스텔 등을 갖춘 102층 규모의 빌딩이 건립된다. 왕숙천과 한강변 주변, 일부 그린벨트는 여가공간으로 조성된다. 구리시는 서울과 가깝다는 점을 내세워 적극적으로 기업을 유치하고 전철역 주변에 대규모 상업지구를 조성할 계획이다. 또 차별화된 뉴타운 모델을 개발하기 위해 세계적인 도시개발 회사인 미국 포트만사와 ‘선진국형 뉴타운 모델’개발을 협의 중이다. 인창·수택지구는 용산에서 구리를 거쳐 팔당까지 이어지는 중앙선이 통과하고 지하철 8호선 연장선이 2016년 개통해 서울 접근성은 더 나아진다. 남양주 뉴타운인 덕소, 지금·도농, 퇴계원지구는 총 면적이 224만2489㎡이며 9937가구가 수용된다. 덕소지구는 경기도 남양주 와부읍 덕소리, 도곡리 일대로 주거지형으로 개발되며 완공시점은 2016년이다. 주변 입지여건과 잘 조화시켜 친환경도시로 조성되며 단지마다 주민들이 함께 어울릴 수 있는 휴식·공연·집회시설 등이 설치된다. 뉴타운 지구 북측과 변전소 부지는 주거지로 조성되고 한강변과 가까운 지역은 쇼핑몰·주상복합·랜드마크 빌딩 등 다양한 편의시설이 지어진다. 특히 덕소역과 한강변으로 이어지는 곳에는 출퇴근을 고려한 독신자형 공동주택과 원룸형 주택이 들어서 주거형태도 다양하다. 남양주시청 뉴타운 사업팀 관계자는“덕소지구는 한강을 경계로 서울 강동권과 가깝고 강동·팔당대교 등을 이용해 강남까지 이동이 쉽기 때문에 서울 배후주거지로서 각광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금·도농지구와 퇴계원지구는 개발계획안이 수립 중이다. 시는 지금·도농지구를 자연과 조화를 이루는 복합도시로 지을 계획이다. 이를 위해 최근 남양주·자연·뉴타운의 영문 첫자 ‘N’과 중심도시를 의미하는‘Core’를 결합한 녹색관문도시(N Core Town)로 개발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퇴계원지구는 서울외곽순환도로, 덕송~사능간 도로, 경춘선 복선전철 등 편리한 교통망과 왕숙천·용암천 등의 수변공간을 활용해 2018년까지 재개발한다. 시는 뉴타운지구 내 군부대 4곳을 이전시킬 계획으로 2곳은 현재 행정절차를 진행하고 있으며 나머지 2곳은 국방부와 협의 중이다. 의정부시 가능지구는 중랑천을 활용한 수변공간과 교육시설이 집중된 학원특화단지가 조성되는 등 주거기능 위주로 개발된다. 주민회의장, 각종 복지시설이 들어서는 커뮤니티센터도 건립된다. 의정부시 뉴타운사업팀 관계자는“경원선과 외곽순환도로, 국도 43호선 등이 가까워 교통여건이 좋은데다 경전철 건설, 미군 공여지 반환 등 개발호재가 많아 새로운 성장거점도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의정부 두 번째 뉴타운인 금의지구는 중랑천과 부용천이 흐르고 배후에는 천보산이 있어 천혜의 자연환경을 갖추고 있다. 또 미군 공여지반환 지역에 광역행정타운과 친환경 생태주거단지가 조성돼 쾌적한 주거도시로 탈바꿈될 예정이다. 금의지구는 2006년 11월 경기도 1차 뉴타운 사업지구로 선정됐으며 2020년이 완공시점이다. 올해 하반기부터 사업 구체화 구리 뉴타운 인창·수택지구는 올해 하반기에 결정 고시를 목표로 현재 경기도 도시재정비 위원회의 자문을 받고 있다. 주민 공람 절차를 거친 후 위원회 심의 통과시점인 올 하반기에 개발이 본격적으로 이뤄질 전망이다. 남양주 뉴타운에선 덕소지구가 가장 속도를 많이 내고 있다. 조만간 주민공람공고 절차를 밟고 경기도 심의를 통과해 오는 8월경 결정고시하는 게 목표다. 지금·도농지구와 퇴계원지구는 개발계획안 수립을 위해 용역 중이다. 올 하반기 주민공람공고 절차·경기도 위원회 심의를 거쳐 내년 상반기에 고시될 것으로 보인다. 구리 뉴타운 2개 지구는 모두 개발계획 용역 중이다. 올 10월께 주민 설명회가 예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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