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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부동산뉴스

부평, 인천 부동산시장 ‘블루칩’ 급부상

부평구가 인천지역 부동산 시장의 '블루칩'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이는 부평구에서만 38곳에서 동시다발로 재개발이 진행되고 있는 데다 서울지하철 7호선 개통 예정역을 중심으로 기존 인천지하철 1호선 부평시장역과 부평역·부개역 등 이른바 '쿼드러플 역세권'이 형성되고 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지하철역 3~4개가 겹치는 '쿼드러플' 인근에는 유동인구가 많아 상권이 발달하고 편의시설 등이 들어서 집값 역시 기존의 단순 역세권과 차별화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부평구 재개발 후보지역으로 급부상한 한 연립주택과 이미 개발이 끝나 번듯한 아파트가 대조를 보이고 있다. 이도형기자

◇ '쿼드러플 역세권' 부평을 달구다
부평의 이른바 '쿼드러플' 지역으로는 지하철 4개역의 반경 2∼3㎞ 이내에 있는 지역들이다. 부평시장 서측구역, 부평아파트주변구역, 부개삼이구역, 부개인우구역, 부개2구역, 부평 목련아파트 주변구역, 동소정 사거리 북동측구역 등이 여기에 속한다.

여기에다 지난 6월에 새롭게 추가된 부광초교 서측구역, 부개 서초교 북측구역도 '블루칩'으로 급부상 중이다. 이들 구역의 경우 입지가 좋은 데다 부평구도 최대한 인허가를 앞당겨준다는 방침이어서 주민들의 사업추진 의지만 있다면 사업은 일사천리로 진행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부평구청 이순주 도시개발 담당은 "현재 거론되고 있는 지역의 공사가 완료된다면 이 지역이 인천 구도심의 '랜드마크'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말했다.

◇ 부평구, 재개발 총 38곳 진행
인천지역에서 재개발 계획이 가장 많은 곳은 단연 부평구다. 현재 총 38곳이 재개발사업 구역으로 지정됐다. 이 지역이 관심의 대상으로 떠오른 데는 안상수 인천시장이 송도신도시와 구도심간의 격차를 줄이기 위해 정치적 운명을 걸 만큼 동분서주하고 있는 것도 큰 몫을 하고 있다. 이에 따라 산곡1구역이 이미 착공했고, 부평초교 서측지역 등 이른바 '블루칩'으로 부각되는 지역 주민들도 개발 열기에 동참할 태세다.

부평구에서 관계법상 정비예정구역으로 포함되면서 사업이 진행되고 있는 곳은 총36곳이다. 갈산1, 목련아파트주변, 백운1, 백운2, 부개2, 부개3, 부개4, 부개5, 부개삼이, 부개인우, 부평2, 부평4, 부평6, 산곡2, 산곡3, 산곡4, 산곡5, 산곡6, 산곡7, 삼산1, 삼산2, 신촌, 십정3, 십정4, 십정5, 십정6, 청천1, 청천2 구역 등이 있다. 또 추가구역으로 동소정사거리북동측, 동수초교북측, 부개서초교북측, 부광초교서측, 부평고교주변, 부평아울렛남측, 부평북초교주변, 십정초교주변구역 등이다.

추가구역의 경우 동소정사거리 북동측구역이 지난 7월14일 추진위 승인을 받은 데 이어 부평아울렛 남측구역이 같은 달 23일에, 부개서초교 북측구역은 24일 추진위 승인을 각각 받았다. 또 부평북초교 주변구역은 지난 8월25일 추진위 승인을 받았고, 동수초교 북측구역은 같은 달 31일 추진위 승인을 받았다.

이처럼 사업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부광초교서측, 부평고교주변, 십정초교주변구역, 부평초교 서측구역 등에서도 추진위 동의서 징수가 한창이거나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부평구 측은 "산곡1구역은 이미 착공에 들어갔는데, 이 여세가 다른 지역에도 영향을 줄 것"이라며 "구의 입장은 주민 동의 3/2가 이뤄지면 행정적으로 최대한 신속하게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전문가 '잇따른 개발호재, 명품도시 가능성 충분'
전문가들은 부평이 서울 인근 지역인 데다, 지하철 7호선 연장 등의 개발 호재가 겹치면서 인천의 새로운 명품도시로의 발돋움을 조심스럽게 전망하고 있다. 한 정비사업 전문가는 "부평구의 경우 입지조건이 워낙 뛰어나기 때문에 인천시 재개발을 선도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여건이 좋은 만큼 대부분의 구역들이 조합설립인가를 받았거나 준비 중"이라고 전했다.

인천지역 부동산업계의 한 관계자는 "부평 지역은 명품도시의 요건인 학군, 병원 등의 도시 인프라가 이미 갖춰진 데다가 지하철 7호선 연장 개통을 앞두고 있는 등 개발호재가 겹쳐 명품 도시로의 발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 이도형기자 ldh@kyunghyang.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