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연립ㆍ다세대 낙찰가율 올라

수도권 연립ㆍ다세대 낙찰가율 올라

전세난에 임대 용이한 물건 `인기'

아파트 전세난이 이어지면서 전세아파트의 `대체재'로 여겨지는 연립ㆍ다세대 주택의 인기가 수도권 경매시장에서도 높아지고 있다.

8일 부동산경매정보 전문업체 지지옥션(www.ggi.kr)에 따르면 올해 1월 수도권에서 경매에 부쳐진 연립ㆍ다세대의 낙찰가율은 88.7%로 전달의 85.1%에서 3.6%포인트 상승했다.

매물 1건당 평균 응찰자 수도 전달의 4.1명에서 1월에는 5.4명으로 늘어나 작년 9월 이후 하락세이던 경쟁률이 3개월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응찰자가 늘어나면서 낙찰가가 감정가 이상으로 높아진 사례도 많아져 서울과 수도권에서 1월에 낙찰된 다세대ㆍ연립 가운데 36%가 감정가를 웃도는 액수에 낙찰됐다.

전달인 작년 12월에는 낙찰가가 감정가를 상회한 경우가 29%였는데 한달만에 7%포인트 증가한 것이다.

아파트 전셋값이 치솟고 있는 서울에서는 1월 낙찰건수 91건 중 38%에 해당하는 35건이 감정가 이상에 낙찰됐고 경기도는 37%, 인천은 30%의 낙찰가가 감정가를 넘었다.

낙찰가와 경쟁률이 높았던 물건들은 대부분 뉴타운ㆍ재개발 등 개발호재가 있는 지역이거나 역세권이고 주거환경이 좋은 경우, 연한이 오래되지 않아 임대가 용이한 사례가 대부분이었다고 지지옥션은 전했다.

지지옥션 강은 팀장은 "최근 아파트 전셋값이 오르면서 전세금 수준의 저렴한 경매물건에 대한 문의가 많고 특히 자금이 부족한 서민 실수요자들이 적은 돈으로 취득 가능하면서 대출규제에서 벗어나 있는 다세대에 관심이 높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권수현 기자 inishmore@yna.co.kr

입력: 2010-02-08 10:46 / 수정: 2010-02-08 10:46